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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Time In Bible (후회 없는 진리)/그냥 내 멋대로 시나리오

[21화] 똑바로 봐라

by J앨리 2024. 4. 15.

#43 어느 성당 건물 앞/ 저녁

 

자막 : 8년이 지남

 

한 택배 차량이 어느 성당 입구로 들어오자 1층 사무실 창밖을 내다보던 관리인이 이를 확인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온다. 영수는 운전석에서 내려와 트럭 뒷문을 열고, 능숙하게 택배 물품을 내린다. 상자 5(상자 규격 : 410*310*280) , 4개는 바닥에 있고, 마지막 한 개를 막 꺼내는 영수, 그의 옆으로 다가온 50대 중후반의 관리인, 검은 피부에 우락부락한 인상, 밤이지만 입구 조명 아래에서 선명히 드러나는 다크서클이 인상 깊다. 왠지 성당과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험상궂은 모습에 영수는 속으로 조금 놀란다.

 

영수 : (상자를 든 채로, 어색한 미소 지으며) 안녕하세요!

 

관리인 : (무뚝뚝한 표정, 성의 없이 고개만 끄덕) 뭔가요?

 

영수 : 택밴데요.

 

관리인 : (퉁명스럽게) 아니, 물건이 뭐냐고요?

 

영수 : (택배에 붙은 물품 목록을 쳐다본 후) ~, 아기용품이네요.

 

관리인 : (미간 찌푸리며) ~, (귀찮다는 듯 손으로 본관 뒤쪽을 가리키며) ~,

 

              뒤편에 지하실 1층 오른쪽 복도 끝 탕비실 앞에 놓고 가시면 됩니다.

 

영수 : , 네 알겠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관리인, 뭔가 떠올랐는지 영수에게 다시 온다. 이동식 대차를 차에서 꺼내는 영수)

 

영수 : (다가오는 관리인을 보지 못하고, 이동식 대차에 택배 상자를 싣고 있다.)

 

관리인 : 저기...

 

영수 : (고개를 들어 관리인을 본다.)

 

관리인 : 깜빡했네요,

 

영수 : 무슨...

 

관리인 : 지하 2층은 내려가시면 절대 안 됩니다.

 

영수 : ?

 

관리인 : 예배 중이라서요.

 

영수 : ~, 알겠습니다.

 

# 44 성당 뒤편/ 저녁

 

본당 뒤 후문과 별관 정문이 하나의 길로 연결돼 있다. 별관은 마치 숲 속에 파묻힌 듯 주변으로 나무들이 우거졌지만, 아늑하다거나, 아름답기보다는 왠지 을씨년스럽다. 본당과 별관의 거리가 족히 60미터는 돼 보인다. 그 길 양쪽으로 왼쪽은 그네와 미끄럼틀 시소가 있는 작은 놀이터가 있고. 오른쪽은 작은 연 못이 하나와, 주위에 벤치가 두 개 있다.

 

이동식 대차를 끌고 별관에 도착한 영수, 별관 정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별관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엔 2층과 지하로 이어진 계단이 있었고, 안쪽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왼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별관 정문과 엘리베이터 양 사이로 복도가 이어졌다.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사무실로 보이는 2개의 방이 보였다. 아무도 없는 듯, 건물 안은 적막했다. 영수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더니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영수 : (혼잣말) 아무도 없나?

                        교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온 영수, 보통 건물의 지하 3층이라고 여겨질 만큼의 깊이감이 느껴지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영수는 이동식 대차를 끌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누군가 있을까 싶어 왼쪽을 살핀 후 오른쪽 복도 끝을 향해 막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멈춰서는 영수

 

영수 : (속으로) 무슨 소리지? (주변을 둘러본다)

 

무시하고 몇 발자국 걷다가 다시 발걸음을 멈춘다.

 

영수 : (속으로) 아기 울음소리가 분명한데?

 

이번에는 여러 명의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영수 : (혼잣말) 고아원 인가?

 

고아원이라고 생각한 영수는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복도 끝에 있는 탕비실 쪽으로 걷던 영수는 첫 번째 방을 지나고 두 번째 방을 지나서 복도 끝에 있는 작은 탕비실 앞에 도착한다. 빠르게 물건을 내려놓고 돌아서 오던 영수, 올 때는 보지 못했던 두 번째 방이 약간 열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기 울음소리가 멈추질 않자 염려가 된 영수, 문틈 사이로 방 안을 들여다보는데 순간, 영수는 자기의 눈을 의심한다. 너무 놀라서 재빨리 방 안에서 시선을 떼고, 복도 주위를 살핀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조심스럽게 방 안을 보는 영수, 영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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